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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런 약은 우유와 절대 함께 먹어선 안돼”...궁합이 나쁜 의약품과 음식의 상호작용 4
1. 우유의약품을 복용할 시에는 우유나 유제품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. 우유에 든 칼슘은 의약품의 체내 흡수를 막아 효능을 떨어뜨린다. 특히 해열제, 소화제, 감기약과는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. 장에서 녹아 약효를 내도록 코팅된 장용성 변비약도 특히 주의해야 한다. 우유가 이 코팅약을 위에서 녹게 해 약효 저하는 물론이고 심하면 위장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. 우유는 위산을 중화하는 제산작용을 하는 위장약과의 궁합도 좋지 않다. 소화효소의 작용을 저하시켜 통증을 줄이고 위장 점막의 손상을 막아주는 수산화알루미늄겔 및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은 우유의 칼슘과 반응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. 혈중 칼슘 수치가 높아져 고칼슘혈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, 이는 구토와 식욕 부진, 변비, 졸음, 다뇨와 같은 증상이 뒤따른다.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도 칼슘과 화학반응을 일으킨다. 이를 통해 킬레이트라 불리는 착염이 형성되고, 이게 항생제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약품 복용 전에는 우유나 유제품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.2. 육류 등 지방 함유 음식몸을 차갑게 하는 돼지나 오리고기를 먹으면 소화기능이 저하돼 의약품 복용 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. 이와 반대로 몸을 뜨겁게 하는 성질의 소나 닭고기를 먹어 열이 과해지면 체내에서 각종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. 지용성인 그리세오풀빈 성분의 무좀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특히 기름진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. 해당 치료제가 지용성이다 보니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담즙의 작용이 강해져 그리세오풀빈의 흡수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. 그 결과 간 기능의 손상이나 이상으로 간 장애 또는 신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.
3. 양배추, 양상추 등의 야채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해열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체외로 내보낸다. 양배추나 양상추 등의 야채에 함유된 특정 성분은 간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사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아세트아미노펜이 오줌으로 배출되도록 해 약효를 감소시킨다.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 등의 다른 의약품도 마찬가지다.4. 자몽펠로디핀이나 암로디핀 등을 성분으로 한 고혈압 치료제는 자몽과 함께 복용해선 안 된다. 자몽에 함유되어 있는 나린진이 이 성분들을 대사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데, 그렇게 되면 해당 의약품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약효가 지나치게 강해질 수 있다. 그 결과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질 우려가 있다. 나아가 현기증과 빈맥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. 니페디핀 성분의 협심증 치료제 역시 자몽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.